계절 건강
장마철, 아이의 구부정한 자세를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
이 글에서는 척추측만증이란 무엇인지, 장마철 실내 활동 증가가 성장기 자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집에서 부모님이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크 방법, 그리고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까지 차례로 안내해 드립니다.
계절 건강정보감수 · 전주우리병원 김재엽 대표원장발행 · 2026년 7월 13일
핵심 요약
장마철에는 비 오는 날이 잦아지면서 아이들이 집이나 학원, 실내 공간에서 앉아 지내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활동량이 줄면 구부정한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지기 쉬운데, 특히 성장이 활발한 시기의 아이라면 이런 자세 변화가 척추측만증 여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자세가 나빠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구조적인 변화이지만, 자세 습관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부모님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체크 방법과 신호를 참고해 아이의 자세를 한 번쯤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참고 — 대한척추외과학회 청소년 척추측만증 관리 자료 및 교육부 성장기 건강검진 안내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척추측만증이란 무엇인가요?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자로 뻗어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등이 굽는 거북목이나 라운드숄더와는 달리, 척추뼈 자체가 회전하며 옆으로 휘어지는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휘어진 각도는 콥스각Cobb's angle이라는 수치로 측정하며, 이 각도와 성장 시기에 따라 관찰이 필요한 정도인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가 달라집니다.
단순히 자세가 나쁜 경우와 구조적인 척추측만증은 겉모습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누워서 쉬거나 자세를 바로잡았을 때 휘어짐이 사라지면 대개 자세 습관에 가깝고, 자세를 바꾸어도 휘어짐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구조적인 변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성장기 아이일수록 짧은 기간에도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 소개
김
김재엽 대표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전 우리들병원에서 전임의와 신경외과 과장을 지내며 다양한 척추 질환 진료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이자 국제 최소침습수술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체열학회 판독 인증의 자격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성장기 척추측만증부터 성인 척추 질환까지 폭넓게 진료하며,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맞는 관찰과 치료 방향을 함께 상담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유심히 살펴보세요
양쪽 어깨 높이가 다름
뒤에서 보았을 때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눈에 띄게 높거나 낮아 보이는 경우입니다.
골반이나 허리선 비대칭
바지나 치마 밑단, 허리선이 좌우 균형 없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경우입니다.
등 한쪽이 튀어나옴
허리를 숙였을 때 등의 한쪽 부위가 반대쪽보다 볼록하게 솟아 보이는 경우입니다.
옷이 자꾸 한쪽으로 쏠림
같은 옷을 입어도 유독 한쪽 어깨끈이나 옷깃이 흘러내린다는 이야기를 아이가 자주 하는 경우입니다.
📎 위 신호 중 하나라도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길 기다리기보다, 한 번쯤 정확히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크 방법
1
앞으로 숙이기 검사(전방굴곡 검사)
아이가 두 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이도록 한 뒤, 등 뒤에서 좌우 높이가 다른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 주세요.
2
거울 앞 정자세 확인
아이를 거울 앞에 바로 세운 뒤 양쪽 어깨, 견갑골, 골반의 높이가 좌우로 비슷한지 눈으로 확인해 주세요.
3
장마철에도 활동 시간 확보하기
실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는 실내 스트레칭이나 짧은 체조 시간을 정해 앉아있는 시간을 중간중간 끊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가방은 양쪽으로 균형 있게
책가방이나 학원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메는 습관은 자세 비대칭을 키울 수 있어 양쪽으로 번갈아 메도록 지도해 주세요.
5
엎드려 자거나 기대는 습관 살펴보기
한쪽으로만 기대어 앉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다면 자세가 한쪽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꿔주도록 알려주세요.
6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습관
성장이 빠른 시기에는 몇 개월 사이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학기마다 한 번씩 위 체크 방법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보세요
전방굴곡 검사나 거울 확인에서 좌우 비대칭이 뚜렷하게 관찰되거나, 시간이 지나며 비대칭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척추 전문 진료과에서 영상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특히 성장이 활발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변화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콥스각과 성장 정도에 맞춘 관찰 주기를 상담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척추측만증은 자세를 바로잡으면 저절로 좋아지나요?
단순한 자세 습관으로 인한 비대칭이라면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조적인 척추측만증이라면 자세 교정만으로는 휘어짐 자체가 사라지지 않으므로 정확한 검사로 구별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장마철에 실내에만 있으면 척추측만증이 새로 생기나요?
실내 활동 증가 자체가 척추측만증을 직접 유발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기존에 자세 비대칭 경향이 있던 아이라면 더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Q몇 살까지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키가 자라는 성장기,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장이 마무리되는 고등학생 시기까지는 학기마다 한 번씩 자세를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Q통증이 없는데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척추측만증은 상당수의 경우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안심하기보다는 겉모습의 비대칭 신호를 기준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Q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이 정말 영향을 주나요?
한쪽으로만 무거운 가방을 메는 습관이 척추측만증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자세 비대칭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양쪽으로 균형 있게 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